교육부는 2021년 2월 17일 고교학점제를 고등학교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5학년도에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급하는 학생들부터 전면 도입되는 것으로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 학점제란 무엇일까요?
고교 학점제의 정의
학생들은 각각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교실이나 주변 학교로 이동하여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 고교 학점제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수강하며 원하는 진로와 연계된 학습 계획을 세우고, 2학년부터 1 학년때 계획한 선택과목을 수강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교 학점제 도입 이유
지금의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서 고교 학점제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3가지입니다.
첫째, 학생의 자율성을 높이고 둘째,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하며 셋째, 진로를 선택하고 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학생은 앞으로의 진로와 적성을 고민하고 계획을 수립하여 과목을 선택, 이수할 수 있어서 학생의 자율성을 보장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교과를 선택하고 이수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보고 해결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러한 방법을 찾으면서 학생은 창의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정해준 과목을 배우는 것을 벗어나 자신이 배우길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학습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확실성에 한발짝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여 자기 주도적인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ebs 교육방송 고교학점제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학점제형 교육제도로 변화
고교 학점제가 도입되면 고등학교 학사 운영은 기존의 단위 수업에서 학점제 형태의 수업으로 변화합니다. 학교에서는 미이수가 발생하면 보충수업을 통해 학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도 마련해 학생이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내신 평가 기준도 변화합니다.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보통교과 진로 선택과목 성취 평가제를 2025년도부터는 모든 선택과목으로 확대하여 도입합니다. 그 이유는 지금 시행하고 있는 석차 등급제에서는 교과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학생 수에 따라서 내신등급이 유리하거나 불리해지는 경우가 발생하여 학생이 듣고 싶은 과목이 수강 학생이 적은 경우 수강을 하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반응을 고려한 것입니다. 선택과목은 원점수와 과목 평균, 그리고 수강자 수와 학생 비율 등을 고려해 평가합니다.
고교학점제로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고교학점제로 달라지는 것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교육과정입니다.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교사 중심의 학급 시간표가 주가 되어 수업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생 개인별 수강 신청을 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각각의 시간표가 만들어집니다. 학생은 원하는 과목이 학교 내에 개설되어 있으면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학교내에 개설되지 않으면 주변의 다른 학교에 개설이 되어 있는지 확인한 후 주변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올 수도 있습니다.
둘째로는 진급 요건입니다. 현재로서는 전체 수업의 3분의 2 이상만 출석하면 진급에 관한 어떠한 요건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2025년부터는 과목별 출석률이 3분의 2 이상이 되어야 하고 학생의 학업 성적, 태도 또한 중요시됩니다. 학업 성취율이 40퍼센트 이상이 되어야만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는 요건이 됩니다.
셋째로는 졸업요건입니다. 현재 고등학교 3년 동안 총 2890시간인 204단위의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총 2560시간인 192학점을 들어야 합니다. 이 조건이 충족되면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1학년과 2학년 때 몰아서 듣고 3학년 때는 적게 듣는 현상을 막기 위하여 한 학기당 최소 28학점 이상을 들어야 인정됩니다.
넷째, 교수지원에 관한 것입니다. 현행으로서는 학생이 소속된 학교의 교사 수업을 수강해야 합니다. 하지만 2025년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타 학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으며 선생님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 있는 전문가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신 평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는 상대평가입니다. 시험점수가 1점을 가지고 등급이 내려갔다 올라갔다 합니다. 이에 비례해 학생들의 내신성적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면 공통과목은 A~I등급 및 석차 등급으로 표기하며 모든 선택과목은 성취평가제로 변화합니다. 다만 국어, 영어, 수학 등 공통과목은 A~E로 나눠지는 성취도 평가와 함께 석차등급도 같이 표기하여 상대 평가가 유지됩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등급에 대한 압박감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고등학교
현재 2023년 기준 약 400개의 학교가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2022년부터 일반고는 2023년부터 시행 중입니다. 특히 마이스터교는 특정 분야의 전문 기술을 익히려고 하는 학생들을 모아놓은 학교로 진로를 정할 수 있다는 특성상 시범적으로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 중입니다.